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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Production
연극_더 정글북 러디어드 키플링의 원작 소설 정글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더 정글북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배우의 언어와 몸짓만으로 장소는 수도 없이 바뀌고 눈 앞의 배우들의 역할은 계속해서 변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불편하지 않고 편하다. 특히 배우들의 몸짓은 조명과 그들이 직접 입으로 내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그 어떤 자연의 산물 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극장 안에서 120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앞으로 극단 여행자의 작품은 아무 이유 없이 무조건 예매해야겠다.
연극_괴벨스 극장 ..
연극_봄날 맨 뒷자리에서 본 연극. 대부분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관객이었던 것 같은데 앞쪽 자리에서는 관객들은 웃으며 즐겁게 보는데 뒤에서는 고요하고… 심지어 내 뒤에 아주머니는 코를 골며 숙면을 취하셨다. 극 중 아들들의 말투가 상당이 느릿느릿해서 조금 괴롭기도 했다. 나도 말 느리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심정일까 싶기도 했다. 시골 농촌의 가부장적인 늙은 아버지와 아들과의 갈등이 긴장감 있게 보여졌으나 그것을 보여주기까지가 조금 길었던 것 같다. 대신 시적인 연기로 무대를 채워주었는데 긴 런타임과 배우들의 에너지가 내가 있는 자리까지 오지 않아 힘들었다. 과거에서 미래로 넘어갈 때의 미쟝센은 예쁘고 화려했다. 그 자체는 좋았으나 이전까지의 그림과 괴리감이 너무 크지 않았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