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Production

연극_함익 좋은 기회가 되어 두번이나 보게 된 연극. 비록 이미 막을 내린지 꽤 되었지만 시험기간이란 핑계로 쓰지 못한 감상을 끄적이고자 한다. "함익, 햄릿으로 태어나 줄리엣을 꿈꾸다." 이 공연을 보기 전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문구였다. 햄릿은 햄릿이지 왜 줄리엣일까? 처음엔 이 연극이 그저 햄릿을 각색한 공연 정도로 착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햄릿과는 전혀 다른 창작극이면서도 또다른 완벽한 햄릿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다시 이때의 기억을 되살리려니 벌써부터 벅차 오른다.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흔히 비극이라 하면 신이나 왕족, 고귀한 자의 고난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햄릿이 함익으로 재 탄생하면서 한국의 재벌2세가 된다. 하지만 사실 여기서는 함익의 사회적 지위가 중요한 듯 싶으면서도 중..

연극_헨리 4세 공연이 끝난 후 커튼 콜 사진을 찍는일은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다. 무대와 배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과 공연에 참여한 공연 팀들에게 격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망하다가 항상 둘 다 어중간하게 한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공연을 보면 돈과 시간 부담이 커서 아예 한 달 전에 예매를 해버렸다. 그리고 하루 하루 공연 날이 가까워지는 그 설렘은 배우들이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과는 또 다른 설렘이다. 그리고 그 설렘은 매우 성공적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정말 잘 표현하였고 센스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가끔 등장인물 대사중에 톡톡 튀는 대사가 있는데 프로그램북을 읽고 나니 그건 각색하신 분의 대사이지 않았나 싶다. (그 대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흔하 이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