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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Production
p286-288 "시칠리아에 다시 오게 될까?" 뱃전에서 아내가 물었다. "다시 오게 될 거야." "어떻게 알아?" "그냥 알 수 있어." 나는 힘주어 말했다. 아내가 뱃머리에 부서지는 흰 물살을 굽어보다 말했다. "난 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어떤 사람?" "난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이었어." 아내는 정말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걱정을 해놓아야 그 일이 일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특히 여행 같은 거 떠날 때는 더더욱 그랬지. 예약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그런데 시칠리아 사람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이렇게 사는게 뭔데?" "그냥, 그냥 사는거지. 맛있는 것 먹고 하루종일 얘기하다가 또 맛있는 거 먹고." "그러다..
연극_줄리엣과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너무도 애절하고 사랑스러워서 많은 시간 동안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동성 간의 사랑이라면 우리는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창작집단LAS의 은 금기를 건드린 연극이다. 연극의 설정은, 사실 다른 두 집안의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였으나 소문은 줄리엣 몬테규의 남동생인 로미오 몬테규와 줄리엣 캐플릿의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게 더 정상 같다고 믿고 있으니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남녀의 성 역할을 두 여자가 나눠서 수행하고 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 역할을 뒤집어 보자는 의미에서 성별이 바뀐 연극은 꽤 봤으나 동성애로 바꾼 것은 처음 본다. 그리고 놀랍..
연극_이방인 나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읽기 어려운지 혹은 쉽게 읽히는 책인지 잘 모른다. 확실한 것은 산울림 소극장에서 하고 있는 연극 이방인은 무대에서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평범해 보이는 무대에서 조명과 빔프로젝트 만으로 마법처럼 장소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조명의 색감은 너무 섬세해서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적절한 상황과 적절한 위치에 티가 날 듯 말 듯한 색조명을 사용하여 주인공의 감정에 더 힘을 실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건 배우들의 연기다. 소름 돋을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를 왜 이제껏 몰랐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뫼르소를 맡은 전박찬배우의 대사는 구어체 어투가 아닌 대사를 내뱉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