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Production

연극_더 정글북 ​​ 러디어드 키플링의 원작 소설 정글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더 정글북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배우의 언어와 몸짓만으로 장소는 수도 없이 바뀌고 눈 앞의 배우들의 역할은 계속해서 변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불편하지 않고 편하다. 특히 배우들의 몸짓은 조명과 그들이 직접 입으로 내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그 어떤 자연의 산물 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극장 안에서 120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앞으로 극단 여행자의 작품은 아무 이유 없이 무조건 예매해야겠다.

연극_한 여름 밤의 꿈 ​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우리 것으로 각색해서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인한 한 여름 밤의 꿈이 탄생했다. 원작의 수많은 텍스트는 잘려나갔지만 익살스러운 움직임임으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태석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 양정웅 연출의 한 여름밤의 꿈을 보면 참 신기하다. 대사가 많이 없지만 배우들의 움직이 곧 스토리가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셰익스피어의 이야기인 것도 분명히 알겠다. 서양 고전극들을 우리 전통 예술과 접목시켜 올리는 것은 꽤 매력적인 것 같다.

연극_페리클레스 내가 본 대극장 연극 중에서 최고였다. 보통 소극장 연극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였는데 (비용적인 측면과 전하지는 에너지 차이로 인한 선호) 정말 절대 돈이 아깝지 않른 연극이었다. 이 작품으로 같은 멤버들이 재공연을 한다면 무조건 꼭 다시 보고싶다. 유인촌 배우님의 연기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연극속에서 손짓 하나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무대와 음향 조명을 디자인 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작품에서 현자타임이 오지 않을까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다. 공연이 끝난 후, 감동이 끓어 넘처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제발 재공연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