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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Production
연극_메디아 뜨겁고 강렬한 연극이었다. 초반부 코러스들의 연기부터 이혜영 배우님의 메디아 연기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적어도 내가 본 코러스가 등장하는 연극 중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코러스들을 연출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메디아 포함 두 세편 정도 밖에 없다.. 그 만큼 코러스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 변덕스럽게 태도를 바꾸는 코러스 덕분에 메디아의 감정선이 돋보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공연 중에 변화하는 메디아의 의상 색깔은 관객이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기 하고 긴장감을 일으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여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서 에너지를 내 뿜는 메디아의 연기는 극장의 모든 공간을 가득 채웠고 그녀의 표정 변화 하나 하나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아..
연극_ 아이,아이,아이 아이아스 이야기를 생생하게 불 수 있었던 연극이었다. 아가멤논, 오디세우스, 아이아스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영웅적이고 위대한 모습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이고 아쩌면 그러기 때문에 더욱 추악한 그들의 욕망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창 몰입하고 있을 때, 몇 관객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서 폭소를 터뜨려 집중이 깨져서 연극을 보는데 방해가 되서 조금 짜증이 났다. 그리고 아이아스가 죽기 직전 그의 부인과 시종이 해변을 뛰는 장면이 오히러 긴박함을 느끼게 하기 보가는 산만하게 느껴져 아쉬웠다.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이전에 했던, 이솝우화와 카논-안티고네를 못 본 것이 아쉽다.
연극_남자충동 처음에는 류승범 배우가 출연 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었다.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볼 생각조차 않고 있다가 1+1 행사로 예매했다. 류승범 배우 캐스팅은 매진이어서 박해수 배우 캐스팅으로 봤다. 결과는 대만족. 베이스 음이 끊이지 않는 극장 안에서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은 더욱 긴장감 있고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특유의 묵직한 음정 때문인지 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특히 방백과 일반 대화를 넘나드는 박해수 배우의 연기와 달래역을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연기하는 송상은 배우의 연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책_소실점 Flybook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김희재 작가님의 소설 소실점 가제본판을 받았다. 책에 관한 정보를 읽는 순간 미칠듯한 호기심에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해서 얻은 책의 가제본판은 영화나 연극이 완성도 되기 전에 먼저 슬쩍 보는 대본처럼 느껴졌다. 책의 도입부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 섬세한 묘사로 시작했다. 중간에 조금은 진부해 보이는 듯한 캐릭터 설정이 걸리긴 했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매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소설 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책을 손에서 놓으면 금단 현상이라고 일어날 것 처럼 필사적으로 완독하였다.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끊임없이 용의자에 사소한 행동과 증거들에 집중했다. 그리고 어떠한..
연극_혈우 2016년 창작산실 선정작 혈우. 배우들의 액션과 열연이 돋보인 공연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사투리 때문인지 특유의 루즈함이 아쉬웠다. 무신정권 시대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과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었다.
연극_소나기 마차 공상집단 뚱딴지의 문삼화 대표님이 연출하신 소나기 마차. 투명한 우비를 쓰고 있고 하얀색 큐빅박스에 모여있는 배우들의 이미지을 본 적이 있다. 그 이미지 하나로 공연이 보고 싶었다. 어쩌면 예전에 본 대한국사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자괴감이 들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보이는 것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소나기를 피해, 그 이야기를 전파하는 유랑극단 단원들 뿐이었다. 공연을 보면서 오히려 이러한 무대와 의상들이 내 상상력을 방해하고 공연의 의미 잔달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연출님이 나와 계셨다. '도대체 소나기가 의미하는 것은 뭐에요?, '왜 하필 소나기인거죠?', '왜 그들이 가진 욕망이 스스로를 파..
연극_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님이 연출하신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인하극회 단체 관극으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를 최대한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공연 같았다. 그리고 그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관객을 충분히 압도하고 감동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연극_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2016년 창작산실 재공연 선정작이라는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극을 보게 됐지만 참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제목이다. 꼭 무슨 사업 이름 같다. 무대는 예뻤다. 4명의 햄릿이 존재하는 내면이라는 느낌이 충분히 전해졌다. 아쉬웠던건 헤어스타일과 의상. 무슨 의도와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보기 싫은 의상이었다. 아마도 내 개인 취향문제인 듯 싶다. 하지만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로 연극을 봐야 했다. 햄릿의 이야기를 판소리를 전달한다는 것은 확실히 신선했다. 하지만 특정 넘버는 무리수라고 느껴질 정도로 맘에 들지 않았고, 네 명의 햄릿이 끊임없이 떠드는 바람에 정신 없었다. 그만큼 햄릿의 마릿속이 정신 없을 것은 동의하나 조금은 더 무게감..
연극_청춘예찬 박근형 연출가님의 청춘예찬. 한 번쯤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극은 온종일 조용하게 흘러갔다. 비속어와 폭력이 잦은 공연이었지만 이상하게 연극은 고요하게 느껴졌다. 지루함을 느끼기기도 전에 연극은 끝이 났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특정 배우분들이 집중이 깨져 보여 안타까웠다. 이 극의 특유의 템포때문인지는 몰라도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캐릭터들이 그 사람의 삶과 인생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 특히 윤제문 배우님의 연기는 잊혀지지 않는다. 말을 톡 하고 내 뱉으시는데 느껴지는 울림은 그 무엇보다도 컸다. 윤제문 배우님의 침묵은 연극을 더 몰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극의 내용자체는 우리가 경험하고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정서만큼은 충분히 공감될 수 있었다. 이 연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