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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Production
연극_김씨네 편의점 캐나다에서 생활 하고 있는 한국 이민자의 삶과 그 안에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엿 볼 수 있었다. 가슴 먹먹한 감동을 얻기까지 유머 넘치는 유쾌한 연출 때문에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오세혁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유쾌하고 유머가 넘치는데 그게 연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또한 박완규 배우님께도 숨길 수 없는 끼와 개그 본능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정말 닮고 싶은 연출님과 배우님의 공연이라 좋았다.
연극_한 여름 밤의 꿈 요정들의 밝고 환상적인 꿈이 아니라 박쥐를 연상 시키는 그로테스크한 요정들을 경험 할 수 있었다. 회전하는 경사무대의 활용은 연출이 얼마나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감탄하게 했다. 또한 요정들의 움직임과 주인공들의 꿈을 꾸고 있을 때의 움직임은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웠다. 정교하게 잘 다듬어진 연극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연극_창조경제 공공극장편 ‘나의 창조활동이 나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시작된 연극이라고 한다. 이 연극은 마치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면서도 하나의 연극이었다. 극단 앤드씨어터가 주관하여 극단 불의전차, 신야, 잣프로젝트가 참여해서 연극을 보여줬다. 이 네 팀의 짧은 연극 자체도 매우 흥미로웠다. 짧은 시간동안 이런 메시지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네 팀의 연극이 시작되기전에 실제로 이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직접 관객이 투표를 할 수 있게 하여 그 결과도 함께 지켜 볼 수 있었다. http://www.nsartscenter.or.kr/Home/Community/Nor..
연극_토일릿 피플 우리는 빨갱이라는 단어에 예민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이 연극을 통해서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체제를 망가트리기 위해 손쓰는 국가와 탈북자의 불행으로 위안을 얻는 잔인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차별과 선입견으로 가득한 시선으로 고통받는 탈북자들. 연극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리얼한 연극이었다.
연극_로미오와 줄리엣 너무 풋풋하고 귀여웠다. 한 편의 마당극을 보는 것 같았다.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한 두 소년과 소녀가 나와 나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짓게 했다. 그러나 이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니었다. 오태석 선생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정말 재밌게 잘 봤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누군가 올러줬음 좋겠다. 오태석 선생님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동시에 원작을 충실히 살린 로미오와 줄리엣도 함께 올라왔다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을텐데 아쉽다.
연극_국부 이 연극은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같은 작품을 보면 비슷한 메세지를 얻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전혀 다른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박정희를 찬양하는 작품이라며 화를 내거나 흡족해하는 경우와 박정희를 비꼬았다고 화를 내거나 흡족해하는 경우. 참 신기다하.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어떻게 이런 정 반대의 반응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연출은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이 같은 상황을 보고도 다르게 반응을 보이게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관객의 반응이 곧 우리의 현실이다. 나는 이 연극이 단순히 박정희가 어떻다라는 식의 메세지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를 찬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종교인이 신을 찬양하는 ..
연극_한 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우리 것으로 각색해서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인한 한 여름 밤의 꿈이 탄생했다. 원작의 수많은 텍스트는 잘려나갔지만 익살스러운 움직임임으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태석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 양정웅 연출의 한 여름밤의 꿈을 보면 참 신기하다. 대사가 많이 없지만 배우들의 움직이 곧 스토리가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셰익스피어의 이야기인 것도 분명히 알겠다. 서양 고전극들을 우리 전통 예술과 접목시켜 올리는 것은 꽤 매력적인 것 같다.
연극_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2016년 대한민국 1945년 일본 2004년 이라크 2010년 백령도 네 가지 시점과 장소에서 이야기는 서로 진행된다. 이 이야기들은 언뜻 보기에는 어떠한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그저 각자의 사연을 담고 있을 뿐. 전역을 1개월 남기고 탈영한 병사는 처음엔 이해 하루수 없었다. 그는 군대나 사회나 다를게 없다고 한다. 총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다를게 없다고. 그만큼 우리 사회는 너무 몰인정하다. 경쟁시대로 서로가 서로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며, 그 계급은 군대 내에서의 계급보다 더 부조리하고 위력적인 경우가 많다. 군대에서는 시간이 흐르면 계급이 오르고 전역을 하지만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그 계급은 절대 변하지 않으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진 그..
연극_보도지침 보도지침이 정말 보고 싶었다. 하지만 티켓값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참고 있었다. 이 영상을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 큰맘 먹고 마지막 공연을 예매했다. 시험 기간이어서 시간적 여유도 없어 부담감이 컸다. 그래도 난 이 연극을 봤다. 무대도 예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현재의 재판장과 과거를 넘나드는 부분도 매끄럽고 극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줬다.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이 모든걸 떠나서 보도지침은 내 마음속에 응어리진 고민 하나를 해결해줬다. 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끙끙 앓는 성격이다. 하지만 요즘 말을 잘 하지 않고 있었다. 요즘들어 특히나 세상이 참 불공평해 보인다. 능력에 따라 임금의 격차가 존재하는건 인정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연극_컬렉티드 스토리즈 승훈이형이 영상 참여하신 것을 계기로 보게 된 공연. 무리한 일정으로 관극을 가서 집중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단 두명의 배우가 2시간을 이끌어감에도 불구하고 (물론 인터미션 10분이 있지만) 계속해서 몰입되는 공연이었다. 요즘 희곡을 읽다보면 느끼는 점은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적다는 것이었는데 앞으로 이런 희곡과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장인물은 둘 다 작가로 예술을 하는 스승과 제자인데 배우들이 행복하겠다 싶을 정도로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었다. 이런 대본으로 연출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이런 관계를 보여 줄 수 있는 남자 동성관의 관계 혹은 남자와 여자 이성간의 관계는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