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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Production
연극_목란언니 연극은 강렬했다. 시작 되자마자 다양한 색채의 조명은 쏟아져 나오고 무대는 마치 영화 장면이 넘어가듯 빠르게 넘어갔다. 탈북자 조목란 역을 맡은 김정민 배우님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탈북자가 아닌가 의심을 했을 정도다. 연극이 끝나고 첫 감상은 '재밌다' 였다. 보기 좋게 잘 만들어진 연극 정도로만 느꼈다. 프로그램북에서 항상 연출의 말만 미리 읽고 들어가는데, 탈북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식의 말만 적혀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보여주나 싶었다. 하지만 평론가의 글을 읽고 나서는 이 연극이 보기보다 얼마나 매력적인 작품인가를 알 수 있었다. 아쉬웠던 것은 극속에 담긴 수많은 메타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평론가의 글을 읽고 떠올리는 목란언니는 좀 있어보이기까지..
연극_환영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은 날것의 느낌을 기대하고 보게 된다. 내가 날것이라고 표현하는 이 감정과 느낌을 사실 정확히 표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강렬한 감정이 있다. 그런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던게 '대한국사람'이었다. 사실 그때 느꼈던 감정때문에 기대를 하고 보게 된다. 이번 '환영'은 지난 몇몇 공연에서 채워주지 못 했던 기대감을 빈틈없이 가득 채워 주었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들의 어머니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로 태어나서 가족과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주인공 윤영을 통해 보였다. 처음이 어려웠지 익숙해지면 쉽다는 말이 가슴속에 탁 막혀서 목이 메이는 것 같다. 쉬워질수록 윤영의 삶은 다 망가져가는 것 같았다. 가족이라서 더 밉고, 가족을 버..
연극_무인도 탈출기 흔히 고전 속에는 몇 세기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삶이 녹아 있다고 한다면, 이 연극은 자체만으로도 우리 20,30대들의 삶이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연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들이 반지하 자취방에서 연극을 시작하기 전까지 모습들은 리얼하고 발랄하며 매력적이었다. 그 모습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모습은 아닐 수 있지만 누구나 주위에서 봤을 법한 모습이다. 이 연극은 극중 극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무대위에 펼쳐 놓는다. 관객들은, 처음엔 어색해 하지만 점차 자신의 삶처럼 몰입하며 연극에 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연극에서 주인공들과 함께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연극은 우리의 슬픈 현실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오히..